갈피의 그늘
詩 최 마루
온몸으로 기름처럼 범벅이 된 땀들이
창백한 얼굴에 껌처럼 달라 붙는다
오래전부터 환상의 결혼을 했어도
땅과 하늘사이에 명료한 평행선은 있다
천년만 푸근한 하늘처럼 살고 싶지만
질척이는 땅처럼 무한히 뒹굴고 있다
그 땅에의 오두막에는
이미 낡은 견해의 가훈이
오래전부터 액자에 수감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언제부터였을까!
우울증이 감기처럼 달라붙어서
인생관에 허기진 거미집이 들어섰다
아무리 뛰어나도 늘 부족한 삶이거늘
누구에게나
미더운 기록이 아마도 없을 것만 같다
한동안
고립의 대지위에 반항의 대침묵으로
대왕장마는 그렇게 재현되고 있었다
어느 흔들리는 날이자
야박한 끝의 수직한계에서
엉큼한 좌절이 조용히 고개를 쳐들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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