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미니어쳐 세상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8. 21:52

미니어쳐 세상


                       詩 최 마루


작은 웅덩이도 개미에겐 대양입니다

한모금의 물에조차 가랑잎배가 살랑입니다

작은 생물에겐 병뚜껑도 함선이지요

빨대 하나도 하수도관처럼 웅대하고

접어놓은 종이옷은 금새 말라버립니다

앙상한 닭다리의 뼈는 고목만 같고

담배꽁초조차 구조장비로 활용합니다

이어

사람의 하찮은 발자국은 거대한 강이 되고

작은 생명들에게도 삶을 영글게 합니다


어찌하다 되려

거인이 되어보니 참으로 신기해 보이지만

멀리에서 바라본 우아한 자태의 숲속보다

가까이에 세세히 쳐다본 난해한 숲에로

달리 생각이 많아만 지는 해괴한 까닭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 미니어쳐(miniature) : 아주 작게 축소된 모형 등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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