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사양심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12. 00:12

사양심


                        詩 최 마루


벼랑의 꼭대기에

집 한 채가 둥지처럼 달려있습니다

거기엔 

벌레조차 근접하기 어려운 위치여서

겨우 바람정도 지날 기로의 선상입니다

계절마다 

새소리와 뙤약볕이 울긋불긋한 변색의 옷들

알맞은 눈발과 낭만이 화채처럼 우아해도

무소유의 봇짐을 메고서 보이는 대로가 보이는

허무한 사념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종교의 거룩한 이름이 아니라

단촐한 신발 하나에 세상을 이끌어서

오로지 하나에서 변형되어진 촉매이론과 더하여

그 경지의 한계를 풍성하게 넘나들지만

늘 늘 끝없는

욕망과의 사투에서도 규칙은 있었습니다


굳이 한탄스러운 것은

살아있는 모범의 스승을 구할 수 없었으니

뭣 하러 왔냐기에 수행하러 왔다고 일럽니다

해서 

영원한 노숙의 길이래도

혹독한 고행의 길은 마다하지 않으렵니다



* 사념(思念) : 근심하고 염려하는 등의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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