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정후
詩 최 마루
정상에서 팔을 높이 들어 구름과 악수하고
청정한 공기로 정신세계를 세목도 해봅니다
조금 전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과거였지요
정히 믿었던 땀방울조차 적잖이 성가셨지만
그 시원함이란 귀한 보배보다 값진 것입니다
동안 정상의 귀퉁이에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의연한 제 모습은 다짐과 반성으로 교차되면서
호기와 긍정으로 잘도 갖추어갑니다
이제 최소한 가볍게라도 울지는 말아야겠기에
바보같이 살지 않을 각오의 비석을 세우고는
종종걸음으로 기운차게 하산을 해야겠습니다
* 등정(登頂) : 산의 꼭대기에 오름을 일컬음
* 세목(洗沐) : 머리를 감고 몸을 씻어 깨끗이 함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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