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천로행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3. 20:32

천로행


                          詩 최 마루


멀지도 않는 길이라지만 가슴이 아파요

귀성열차라면 필사적으로 타겠지만

아직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몸부림칠 사랑도 있으니 이별은 더욱 싫고

지하에서 혹여 드물게 나를 찾는다면

꿈속에나마 잠시는 다녀갈게요


동안은 큰 불편에 짐짝처럼 살자니

이래저래 별 볼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예전부터 끝없는 군상의 나라에는

기나긴 고생으로 이어진 거치른 길들이

벌떼처럼 여념없이 붐비고 있습니다


단지 그 난감한 길목의 선택은

무념의 나와는 무관한 것이지만요



* 천로(泉路) : 사람이 죽어서 간다고 하는 저승길을 말함

* 무념(無念) : 어떠한 일에 대하여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이 없음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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