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그대 위한 애정의 밤

걸음마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6. 19:42

걸음마다


                      詩 최 마루


여태 부지런하게 살아왔습니다

일상은 늘 분주했고

지네발처럼 혼미스러운 날이 많았네요

하나의 발은 대문에 걸쳐놓고

다른 발은 미로같은 사회에 맡겼지요

때로

마음에 눌린 의지의 추가 흔들릴 때마다

허구한 날 답답만했어요


실로 야박한 현실은 재촉하지 않았지만

늘 내가 나를 반쪽으로 몰아쳤답니다

항상 보석같은 밤이면

울음보가 거침없이 터져버렸습니다

언제는 나를 놓아주기로 마음을 먹고는

색다른 감정을 한껏 채색했어요

가당찮은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

맨날 땅만 바라보는 내가

코끼리인양 고개조차 들 이유도 없겠어요


모든 게 발바닥만도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목표가 있다면

뒤뚱거리며 걸어도 나는 마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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