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가책의 경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25. 17:23

가책의 경계


                                     詩 최 마루


극에 몰리지 않으면 폐지 줍는 일은 아무나 못합니다

왜냐하면 쪽이 팔려서이죠

지금 길거리의 재활용 수집은 노인이 대부분입니다

용돈벌이가 아니라 생활비란 것에 심각한 질문을 던져보네요

누가 부모같은 분들께 이런 일을 시켜야 했습니까!

기성세대의 억척스러운 존립이 우리를 이만큼 살게 해주었지요

그들에게 우리가 해주는 보답이 과연 이것뿐이던가요!

몇 시간을 돌아다녀야 생라면 하나 먹을 정도라니

맹물에 찬밥 말아 먹은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니

누군들 그 소리 듣고 마음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심지어

자판기 커피 값도 그들에게는 돈이 아니랍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병은 마음의 장애란 것이지요

그 보이지 않는 엄청난 장애를

어쩌면 우리도 모르게 짐 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 가책(呵責) : 자기나 남의 잘못에 대하여 꾸짖어 책망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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