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지나 칭칭
詩 최 마루
살대가 어설프게 부러진 우산을 쓰고
맑은 하늘을 종일토록 바라봅니다
공동묘지에 엎드려 우는 여인의 통곡소리가
빗물보다 한갓지게 구슬픕니다
지친 삶에 더욱이 패자가 되어보니
가슴에 돋아난 난초같은 상처들이
때로는 훈장보다 존경스럽습니다
몇 마디의 말보다 몇 줄의 글보다
감동을 퍼갈 수 있는 추억들을 찾아봅니다
사는 게 어쩌면 이래저래
화려한 소설만 같아서 꽤나 신명이 납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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