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詩최마루
가벼이 살아온 지난날을 무심코 되돌아보니
누군가 흘린 눈물 한 방울에도 남다른 의미가 제법 있을 법한데
실수로 나는 타인에게 적잖은 피해는 끼치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남에게 배척당할 만큼 욕되지는 않았을까!
바람이 심난하게 부는 저녁에 이루어진 허약한 사연
그 뭐랄까!
그냥은 일상적인 일들로 치부하기엔 뭣한
심하게 마음이 가려운 지금
한 줄의 글을 직렬로 잇기가 이렇게나 힘들다니
뻐꾸기처럼 부끄럽게 오늘도 겸연쩍게 울고 있는 나
지금은 나의 피가 봉숭아 씨앗처럼 굳어 심장까지 뻑뻑한데
풍요로운 음악처럼 넉넉하게 살고픈 생
고요한 저녁에의 명상조차
무심하게도 가만히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구나
진실로 소원하는 것은
고달픈 모든 이들에게
돌아오는 아침에는
좋은 일만 항상 그대에게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