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여행
詩최마루
안타깝고 안타까워도
어떠한 위로와 위안의 꽃관도 없는
이를 어쩌나요
세사의 아침은 참으로 기가 막히네요
돌부리에 채이고 하수구에 빠진 절망의 짧은 발목
씻어도 그 역한 생의 종점으로 떨어질 것 같은 회한
신이 잘못 내린 인생의 지독한 내음은!
글쎄요
언제까지 운명처럼 나약한 기운을 짊어지고 있어야 하나요
구석기시대가 진정으로 그리운
그때가 정말 좋았지요
퍼머한 유행의 현란한 머리를 이제는 빡빡 밀고 싶은데요
칼날이 부러진 손잡이를 억척스레 갈아
이것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만하고 있답니다
세월은 녹이 쓸 것만 같은데
햇빛이 따가운 짜증스런 날
땀줄기는 눈치 없게도 요즘 따라 엄청이나 미웁네요
아흐! 사람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왜 뇌가 무식하게 큰가요
신이 존엄하게 허락한
생각이 많은 머리주머니를 한 보따리 꺼내어 놓을 테니
바늘로 콕 찔러주세요
내일부터는 행복과 미소가 그리운 그림을
푸르른 눈동자에 푹 찍어놓고
그림위로 배부른 향채를 코끝으로 징그럽게 부벼
입술로 환상의 아늑한 맛을
외로된 예전 생의 벌거숭이 무인도에서
이별여행 전에 기쁜 소식하나 전하렵니다
이 시간 이후 맑고 싶은 영혼하나 조용히 유성처럼 사라졌네요
이제는 되었지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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