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인생의 맛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7. 22:05

인생의 맛

 

詩최마루

 

빈 내장안의 경쾌한 공허함이여

4중주의 애처로운 합창은

나의 삶에 있어 아직은 소심하게 이르구나

 

이삭으로 주운 싸래기로

허기진 영혼을 바삐 채워도

가여운 살은 눈치없이 말라만 가는데

가볍게 떠난 생의 입맛이여

 

까칠한 남새 한 잎마저

입 속에서 이렇게도 살갑게 망설이다니

 

열꽃으로 태운 샛빨간 탕국을 벌컥 들이켜도

지루한 날처럼

시원스레 뚫리지 않는 감색감정

 

그런 날은

전신의 신경은 마분지같이 뻣뻣이 굳어

오로지

어제처럼 배부른 소화력에 찬탄할 뿐

 

감미로운 연주가 새로운 날

알알이 쌓인 식욕은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모자이크처럼 넓다란 날개 옷을 화려하게 입고

 

호탕하게 날아가버린

왕잠자리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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