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대화
詩최마루
계곡물에 천도복숭아
조용히 바라만 보아도 마음을 씻어 내리는 자정작용
폭포 안에 부서지는 수많은 세월과 시간들
조용한 어둠이 흩어져 내리는 시각
산천의 수액은 흥겨운 절정에 이르고
혼곤한 자연의 숨쉼에 소쩍새 한 마리 기막히게 우는 소리
그래서인가!
정적은 자신의 몫만큼 고독해하는 시간을 허락해준다
날이 새면 오묘한 구름 쳐다보고
허술한 나이 하나 은근히 넘어가고
허공에 걸린 초롱한 눈동자 한 알
대지 위에 알맞게 구운 알몸
그림 같은 짙푸른 녹음 사이로
매미는 노래하고 잠자리는 춤추고 메뚜기는 술래
봉선화 속사정 이야기사 애절하고 애절하지만
익숙한 일상처럼
내일은
달콤한 상념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