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빈자리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0. 5. 22:05

빈자리


                          詩 최 마루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희미한 그림자에

매일 한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어제도 그 사람은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노래도 흥얼거리다가 유속처럼 사라졌지요

오늘은 아침나절 보이지를 않습니다

오후가 되고 밤이 늦은 시각까지

그의 고리타분한 내음이 다가오질 않습니다


이내 한 묶음의 서글픔이 울렁이더니

외로운 가슴을 등짝처럼 후려치다가

한동안 목 메이게 울어버립니다


어쩌면 이 텅 빈 가슴속에

너무나 깊도록 맺히어버린

사무친 그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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