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발
詩 최 마루
파발마는
지옥 끝까지라도 달려가야 합니다
주검을 건너뛰고 강물을 퍼 날라서라도
온몸이 죽처럼 녹아내릴 때까지
고귀한 임무는 죽어서도 수행해야만합니다
언제는 그윽한 연서를 들고서
환희와 우렁찬 함성도 실어서 날라야합니다
사랑함에 있어 살가운 손과 발이 되어서라도
미친 열정만큼 굳세어야합니다
파발은 조선후기 선조 30년에
위급한 소식의 군사통신 수단이었으며
지엄한 어명을 하달하던 터라
감히 산적들조차 범치 못한 전설이었습니다
방울을 매달은 관인된 기밀문서를 실봉하여
주야로 300리를 뜬눈으로 시달해야했으며
적의 빗발치는 화살을 방패처럼 받아가며
의지의 조국으로 아로새긴 대의미를
반드시 일으켜 세워야했습니다
파발은
우리에게 평화로운 삶의 골격이었으며
겨레의 가슴속에 영원한 사랑이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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