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팔자
詩 최 마루
거렁뱅이에게 오천 원을 주고는
삼천 칠백 원을 거슬러 받았다
내심 삼백 원을 더 받으려 했지만
깡통에는 잔돈이 없어서
적선하는 이가 나타날 때까지
옆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헌데
이상하게도 내 앞자리에만
지전이 낙엽처럼 쌓이어간다
아! 저이보다
내가 더 어울리는 업이란 말인가!
* 매팔자 : 놀면서도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경우를 뜻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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