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매팔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0. 29. 19:51

매팔자


                    詩 최 마루


거렁뱅이에게 오천 원을 주고는

삼천 칠백 원을 거슬러 받았다

내심 삼백 원을 더 받으려 했지만

깡통에는 잔돈이 없어서

적선하는 이가 나타날 때까지

옆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헌데 

이상하게도 내 앞자리에만

지전이 낙엽처럼 쌓이어간다


아! 저이보다

내가 더 어울리는 업이란 말인가!



* 매팔자 : 놀면서도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경우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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