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나무
詩 최 마루
뒷담에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감춰둔 나만의 슬픔들과 함께 섧게 울었다
축축한 공기가 아픔을 더더욱 짖눌렀다
또래가 눈길을 주면 마냥 주눅이 들었다
여류작가 펄 벅의 애잔한 흐느낌이
어린 무릎을 매번 시리게 하였다
동안 마음에 품고 살아온 깊은 한들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에게 고마웠다
나의 장애는 또 다른 심각한 정신지체였다
언젠가
따스한 관념으로 복귀하는 날이 되면
나만의 쑥스러운 보금자리에서
앉은뱅이 꽃으로 화려하게 피어날 것이다
손톱만큼이나 깨달은 바가 있다면
성숙한 나무는 함부로 웃지 않는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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