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대하여
詩 최 마루
가난이 죄가 아니라지만
그 가난이 주는 고통은 죄만같소이다
딱딱한 장작을 머리에 이고
삼십 여리를 걸어가는 고행을 아시오!
눈물이 말라서 파리조차 주위를 돌다가
두 번 다시는 오지 않더이다
만신창이같은 온몸으로
지독한 고난이 몸서리치게 달려와도
가난은 더더욱 물러서질 않고
이대로 검은 날들을 기억할뿐이외다
부자는 모릅니다
높은 자리에 앉으면 더욱 모릅니다
걸인조차도 잊어버린 현실입니다
살다가 억척스레 살다가도
지쳐버린 생의 낡은 수레를 끌어보면
매양 사는 건 똑같아 보여도
징그러운 가난은 분명
천형중에 하나의 죄인 것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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