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어느 한가로운 정경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1. 16. 22:30

어느 한가로운 정경


               詩 최 마루


어느 고장의 선혈같은 노을에

노랗게 질려버린 태양사이로

노쇠한 당나귀는 저녁을 부릅니다


마부는 침묵을 씹어가며

하루의 영광을 숙성시켜갑니다


어느새 사립문 앞에 이를 때면

검은 꽃이 배시시 웃고는

어둠의 이부자리를 펼칩니다


오랜 동안

누구만의 풍만한 해거름입니다



* 정경(情景) :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와 경치를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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