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에 따른 속성
詩 최 마루
오만상의 불쾌한 수식어가
황폐한 거리에서 금지구역을 가설하다
달빛은 오밀조밀한 별들을 두드리고
수시로 허공에 가벼운 눈치를 날리다
예감상
우주의 비탈을 압도할 분위기에
호사가의 한숨이 체류된 적막의 시간들
그 삭막한 속성의 안에서
물방울같은 기억들이 되살아나다
그제야
분노를 먹고사는 광활한 탐욕들조차
기특하게도 팽창해버린 까닭들을 되씹다
이제야
내 안의 고급스러운 자유가 생성되고
처연한 그림자에 드리운 검은 고독조차
태연히 나를 부르는 저 앙칼진 소리들
그리고
낙엽처럼 사라지는 시간들을 아로새기다
* 저의(底意) :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속에 품은 생각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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