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떠돌이
詩 최 마루
가여운 영혼 중에 여느 마음은 새하얗지만
가슴이 검붉게 타드는 이가 더러는 있습니다
육체는 싸늘해도 머리는 용암처럼 들끓습니다
맨날 신발을 신고도 귀가를 하면 맨발입니다
담배 연기는 늘 주위를 떠나지 않습니다
때로 지독한 고독들이 하염없이 증오스럽지만
가슴앓이에는 이만한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매일을 생각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다닙니다
거의 미친 듯한 일생을 봇물처럼 그려갑니다
이제는 외로움이 넘쳐나서 마냥 쓰라려만 옵니다
근래의 증세로는 도회지의 근사한 노숙인입니다
한참 이모저모를 멋들어지게 묘사하여도
과감하게 한뎃잠을 청하는 이가 때로는
마냥 부러울 지경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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