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공허한 방랑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2. 27. 01:44

공허한 방랑


                       詩 최 마루


나는 구경꾼이 아니라 사냥꾼이다

내 심장이 뛰는 사물에 마음이 가면

열정을 다하여 무조건 손에 넣어야한다

그것만이 행복이라 생각했다


오래전 

낡은 서랍 속에 내 이름을 넣어두고

나름은 행운의 명성만 쫓아다녔다

그저 평이한 일상이 좀스러워서

잉여의 식물인간이고자 했었으니

순간 순간 다채로이 변하는 세상에서

부표처럼 살기로 결심한 어느 날


욕구에 물들은 어느 바보를 만났다

욕망에 사로잡힌 신사도 보았다

그들의 원칙에는 날개조차 없었다

일탈의 현실마저

모순된 감정에서 해체되어갔다

지루한 모험에 불치병을 앓고는

부끄러운 소망이 하나 생겨났다


내일부터는 쓸모없을 야생초로 살아도

마냥은 어엿한 그림처럼 살고 싶었다

평상시에 더러 완벽하진 못하였지만

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서서히 싫어졌다


근래 들어

생의 여정에서 내 각박한 머리는

선연한 백 년 전으로 산책을 해본다


어느새 휘황찬란한 감성의 눈이

아스라한 원형을 조용히 굴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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