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
詩최마루
선배님과 처음으로 소머리국밥을 먹었습니다
근데 사람들의 식성이 참 묘하다고 느껴집니다
다음부터는 머리국밥은 정중히 사양할 랍니다
만약
부득이 먹게 된다면 예쁜 강아지와 사료를 나누어 먹지요
그런데 사람의 간사한 속내란 것이
사골국물에 비추어지는 구수한 마음은 또 무엇일까요
이제부터는 나쁜 기억 안에 거치른 기름은 쫘악 빼놓고
진지하게 생각하며 올바르게 살아야겠어요
끈적한 전분덩어리 같은 생각에는 맑은 물을 많이 부어 주시구요
들큰한 저녁
때아닌 건달 같은 폭식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소화가 잘 안될 악어껍질로
쌈 하나를 툭 싸서 눈알 빠지게 먹을랍니다
나는 식탐이 별로 없으니 그냥 좀 봐주세요
마음먹은 만큼 맑은 정신수양으로
깔끔한 생수로 굶주린 배를 오늘도 풍만하게 채우렵니다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생각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쌀통 (0) | 2009.04.05 |
---|---|
바다,바다에게 물어본다 (0) | 2009.04.05 |
탐욕의 끈 (0) | 2009.04.01 |
안녕하세요 시인 최마루입니다 http://www.mbak.kr/ (0) | 2009.03.31 |
하고 싶은 말 (0) | 200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