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바다,바다에게 물어본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5. 16:09

바다,바다에게 물어본다

 

                      詩최마루

 

어느 행성에서라도

죄 많은 나에게

모멸스런 치부의 시간을 흔쾌히 허락한다면

원대한 삶의 원초적 까닭들을 불러 모아

천문학적 숫자만큼 부끄러운 고백들을 하고 싶다

 

그리고 짧게나마 살아온 생을 감지하고 피력하여

초라한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장 고통스러운 곳까지

실존의 깊이를 측정하고 싶다

 

애달프게 바다 바다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매일마다 난해하고 냉철하게 자학해야 할 시간이

깊고도 무겁게 달려오는데

 

우주에서는 한낱 미물이기에

차라리 바다에 뛰어들어 원형동물로 알몸을 꺼내 놓고

해삼에게 살해 당하고 싶다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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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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