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간절한 야망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3. 25. 23:31

간절한 야망


                       詩 최 마루


대책없는 가난은 귀로도 들린다

진부한 고통의 신음소리조차

저음의 메아리로 밤잠을 설치게 한다

피붙이는 자면서까지 아파하고 있었다


이미 어수선한 황폐한 마음은

증오의 현장을 힘껏 두드리고 있다

징그러운 곰팡이조차 서린 단칸방에는

개미들만 열심히 제 할 일을 서두른다

몇 해 전부터

푸르른 하늘이 붉게만 흔들리는데

사는 게 절벽이다

아! 고달픈 그때

벼랑에 매달린 꽃이 흔들린다


누군가 저 꽃을

화분이나 정원으로 고이 옮겨준다면

그에게 안온한 미소가 될 터인데

얄궂은 바람이 애간장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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