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건 운명이야
詩최마루
얘! 너 뭐니!
나! 나야
그럼 넌 뭐니!
나! 나도 나야!
왜 그래 너! 성격파탄자야!
나! 나 바보야! 꺼억-꺽
너! 나에게 지금 시비 거는 거니!
시비! 시비가 뭔데!
너 이리와! 안되겠어!
얍! 주먹 퍽! 발 쿵! 팔꿈치 끄윽! 깨물기
앗!!
아니 이럴 수가 황당한 나의 실수야 가끔씩 찾아오는 오르가즘의 환청이었어
너! 자고 있었니 자고 있었구나
아이참! 미안해 미안해 어쩌니 얘
내가 원래 한번씩 깜빡 깜빡해
미안 미안 대신 네가 좋아할 오징어다리 이만큼 줄께
응! 마음 풀어 제발 풀어라
우리 친구해 친구 서로 아껴주는 친구
나도 하얗게 착한 네가 정말 맘에 들어
그래! 넌 이름이 뭐야
난 지금 기분 시무룩하지만 이름이 없어 아니 알려주기 싫은걸
그래 그럼 나중에 알려줘 근데 이름이 뭐니
머리가 멍해야!
머리가 멍해?
응 머리가 멍해 인데 자주 멍해 별칭은 멍청해 라고도 하지
누가 지었니!
응! 내사랑 별님이 지어줬어
별님!
그래 별님
만날 수 있니
응! 나는 매일 만나
나도 만날 수 있을까
그래 내 옆에 손잡고 조용히 꿈꾸면 되는 거야
꿈! 꿈나라 말이니 오! 정말 그런 거였구나
그럼 정말 볼 수 있니
그렇다니깐
그참! 신기하구나 고마워 그럼 지금 함께 해보자
아냐! 새벽2시쯤 만나 그때쯤 별님도 올 거야
왜!
몰라! 오늘은 그 시간쯤 오실 것 같은데
너 점쟁이구나
무슨 가당찮은 말을
알았어! 꼭 만나게 해줘 부탁이야 그럼 나중에 봐
안녕!
그래 안녕
아! 쟤 나 땜에 천병을 얻겠는걸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거 참 곤란하네
아! 밤마다 고혹한 세계로 관심 갖는다는 게 정말 곤혹스러운 일인데
고통은 나눠가져라 했지만
마음에 홀로 끙끙 앓는 고뇌는 정말이지 엄청난 자기와의 싸움인걸
자신을 이겨내는 실신이상의 고통 아! 정말 쟤에겐 미안하게 되었단말야
이거야원! 큰일이구나 큰일
쟤! 이제 몽한의 세계로 뻥뻥 가겠는걸 이제 어쩌지
그러게 괜하게 왜 시비를 걸어와 시비를
나를 잘못 건드린 거지
운명이야! 운명!
쟤랑 약속은 했으니 나중에 시공을 넘어 제대로 별나라에 다녀와야겠는걸
그러고 보니 여행 중에 먹을 연필과 종이도 챙겨야겠어
쟤! 이름을 원시인이라고 붙어줘야지 고독호에는 초보자이니까
아함! 몽글몽글하니 졸려
낮잠 잘 시간인가
아! 피곤 피곤해 일단 우주로 비상전화를 해봐야겠군
행성계를 모두 불러 생활계획표부터 점검한 후
별나라 대왕도 만나고 별풍선, 별꽃, 별눈, 별빛들과 풍부한 사랑도 하고
그리고 별공주 별왕자 모두 접견해야겠어
이제 새벽을 위하여 나의 화려한 장롱 안으로 금빛날개 옷 찾아봐야지
나! 쟤랑은 오늘 정말 행복할 것 같애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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