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고독
詩 최 마루
절벽위로 한 채의 집이 고상하게만 앉아있습니다
인적은 보이질 않고 새들만 정거장처럼 드나듭니다
창문만 열면 질겁할 정도의 위태로운 벼랑입니다
예상한바 이미 온전한 몸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쓸쓸한 영혼은 이 외진 곳에서 얼마나 속박되어야만 하나요
세월은 벌써 적막과 어울려서 홀연히 사라진지 오랜듯합니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의 솟기에 또 나른만해집니다
고요한 날마다 미친 듯이 몸부림치는 외로움들이
이승에서의 잔인한 유배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긴 어느 때부터 불면증은 병도 아니었습니다
산다는 것에 명료한 답을 알아가는 특이한 곳이기에
느닷없이 미워할 수도 없는 곳입니다
온 가슴으로 즈미어드는 묘한 질곡의 땅이기에
그저 시대에 아름다운 그림으로만 남고 싶을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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