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
詩 최 마루
귀엽던 두 놈을 예닐곱 살에 만났으나
보고픔만 남겨두곤 훌쩍 떠나버렸으니
대왕대포 한잔씩의 질퍽했던 추억들이
너무나도 징그럽게도 그립고 그리워서
차마 우울함에 주눅이 든 오늘만큼은
괴로운 나머지 두 녀석을 조상해보네
여기 벗이 차려놓은 조촐한 이 자리에
내 술 한잔에 근심 하나 안주 삼아서
또 한잔에 슬픔 하나 낙엽 되겠거니
내 가련한 불알친구들이여!
우리 언제 다시 만난다면 삶의 소반에
생전의 소소한 기억들을 추억 삼아서
하늘 꽃 따다가 수수히 지전 구워놓고
구름 위에 무형의 그 무엇이 되어
다 못한 여한을 걸판지게 놀아 보세나!
벗들이여! 덧없는 제안이 이만하면
오랜만의 약속마저 깊이 새겨졌다면
오늘 저녁에 비나리 한번 해주게나!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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