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
詩 최 마루
귀에도 망원경같은 눈이 있었네요
바짝 긴장한 채로 알뜰히 들여다보면
예상외로 흥밋거리가 아닐 수도 있기에
우리의 부족한 인생길을 가벼이 찾아서
좀 더 기괴하게 걸어 볼까요!
언제나 질주 뒤엔 멈춤이 있었습니다
글쎄 나긋이 말이지요
딱 한번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실을
운좋게 보고야 말았습니다
가끔은 등잔불조차 흔들렸지만
싱숭생숭함의 미진한 촛불마저
가급적 외면하면 되겠습니다
항상
큰일에 앞서 잔일들이 펼쳐집니다
그저
매달마다 딩동댕하고 울리는 형상은
내 조마조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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