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이나 녹아버린 세월 속에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모르시나요! (제4부)
새벽 늦도록 퇴고를 이유로 2014년 9월 6일 오후 4시30여 분경
사무실에서 잠시 졸다가
문득 대구 대명 초등학교 재학시절 생각나는 동기들을 떠올려봅니다
수십 년 전의 희미한 기억이라 다소 틀릴 수도 있겠으나
저의 기억은 거의 정확했기에 생각나는 동기의 이름을 상기하여
그때의 추억을 잠시라도 소소히 떠올려봅니다
물론
전학을 오고간 동기들을 제외하곤 대덕 초등학교 제 1회 동기생들과도
모두 연이 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학년은 뒤죽박죽이나 손에서 움직이는 대로 그려 볼게요
< 남학생 >
등하교시 저와 늘 장난을 일삼던 정훈봉 군 / 2학년 때 송현동에서
박용구 군과 함께 잘 어울렸던 편기봉 군 / 살짝 생각나는 박권희 군 /
퉁퉁했던 건강미 장재원 군 / 송나라 장군이라며 놀렸던 송대석 군 /
언제나 듬직했던 이원상 군 / 싱글벙글 똘똘이 이 은 군 /
동그란 눈동자의 문창호 군 / 배배 배짱이라며 놀렸던 배성배 군 /
저학년 때 매우 친했던 우종현 군 / 초등학교 시절 나와 유일하게
주먹다짐 했던 정희문 군 / 무뚝뚝하던 최상태 군 /
여릿했던 윤상원 군 / 등입니다
< 여학생 >
여성스러움이 가득했던 임은희 양 / 이국적인 소녀였던 김미애 양 /
순경순경이라며 놀렸던 이순경 양 / 아랍풍의 외모였던 이미정 양 /
4학년 때 곽기현 군의 짝꿍 김정숙 양 / 상당히 여렸던 양윤아 양 /
눈매가 길었던 정현희 양 / 은근히 예뻤던 박성희 양 / 늘 해맑았던
이경은 양 / 깜찍하고 귀여웠던 서명희 양 / 나이가 살짝 들어보였던
배수예 양 / 여성스러웠던 권현주 양 / 항상 차분했던 정선희 양 /
나이답지 않게 성숙미가 다소 넘쳤던 박보영 양 / 4학년 짝지였던
박정희 양과 비슷한 분위기 방미희 양 / 인상이 후덕했던 김순화 양 /
등입니다
하루살이가 그렇게도 소원하는 알찬 하루입니다
나날이 좋은 날이기를 고대하며 1981년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땅의 모든 동기생들에게
늘 다복스러운 일상에 항상 건안하시길 기원해봅니다
< 제4부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의 유년기 추억 넷
시인 최 마루의 ~
이채로운 추억 속을 따라 꽃잎처럼 아려버린 아름다운 생각들 중에 ~
이제 이승의 끝에서 한 자락의 꽃바람이 되어 날아가는 날
또 다시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는 고혹한 시각들을 찾아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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