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녹색의 계절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3. 01:26

녹색의 계절

 

               詩최마루

 

때로 나의 아침은

녹색의 계절에 하품하듯 일어납니다

 

그런즉

아침의 소리에 아담한 노동으로 소일하고

어제 먹다 남은 찬밥을 봄나물에

쓰-윽-쓱 비벼 먹어보지요

 

오후가 되면

우체부의 명랑한 시가 배달되고

태양아래 한적한 시간들을 재빨리 모아

시계추에 예쁘게 매달아 놓습니다

 

쨍/그/랑

동네 개구쟁이들의 팽이싸움이 시작되었군요

 

고요로운 마음의 창이 깨어지고

오후의 시간은 정신 없이 흩어집니다

 

시간을 주워 제자리에 채워 놓고

원래 자리로 되돌아와

궁색한 시간퍼즐게임에 몰두 하지요

 

어느새 밤이 몰려와

그 날의 사연을 정리하고

또 다른 여행준비에 운명으로 서둘러야 합니다

 

숙면의 기쁨을 맞이하기 위하여

미련 없이 온몸을

수면 안으로 던져 버리고

그것을 누구나의 반복적인

꿈나라 여행이라 별칭 하였지요

 

결국은

어제 아침처럼

오늘도 녹색의 계절에 하품하듯 일어나

진실된 사람의 모양을 하고

올곧고 반듯하게 살아야 함을

매일마다 버릇처럼 진심으로 다짐해 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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