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의 정원
詩 최 마루
가장 경이로운 동굴 안으로
우아하게 반사된 이성의 얼굴은
항상 신비로운 영혼들뿐이었다
가끔은 영특한 밀림이 그리웠지만
세상으로 이어진 빛을 한참 등지고는
슬픔이 가득 괴인 여인과 제주에 갈까!
낭만이 스민 춘천엘 갈까!
또다시 옛적의 불꽃처럼 살라시면
흔적이나 남기려 울릉도에 가야겠어
거기엔
우주인을 닮은 오징어가 늘 궁금했었지
더구나
문어나 홍어들도 깔딱깔딱 거리겠군
그리곤
본능으로 끈적하게 만날 거구!
비로소
해후의 법칙으론 잘근잘근 씹으며
정겨이 담소나 나누어 봐야겠지
* 만유(漫遊) : 한가로이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구경하고 논다는 뜻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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