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노숙인의 고독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3. 01:42

노숙인의 고독

 

   詩최마루

 

지금 곤경에 처한 사람들과

술 취한 거리의 행인들에게

전신을 쇄도하는 잡놈의 춤사위를 개시하고

 

미칠듯한 세상은 내 것이 아닌들

골목마다 술병과 설움은 부서지고 있다

 

하물며

노숙하는 이들이 뒤돌아본 과거란 길목

아! 독한 향기로 가득한

텅 빈 가슴을 그 누군들 사랑하겠는가!

 

오늘도

지하철역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

신문지 한 장으로 푸석한 하루를 마감하고

서러운 데로 한세상 엮으면 그뿐!

 

가엾게 보지는 마라!

한눈으로 시선을 외면하면서도

어디까진들 그렇게 평생 서러웁겠는가!

인생에 주어진 최상의 박한 사연을 담고

그 흔한 콩나물국도 맛 본지 너무나 오래 되지 않았던가!

 

이대로 욕심 없이

기쁨도 슬픔도 모르는 채로

그저 덧없는 애정의 그리움만 깊게 늘어나고

짜릿한 눈물이 가슴에

비가 되어 내리는데

 

<어느 노숙인의 고독체>

 

탄식과 후회의 만감이 교차

그리운 이들의 영상과 사랑했던 사람들의 환청

고장 난 육신에 헐거워진 옷과 허기에 무척이나 시달린 무언의 침묵

찌그러진 라면봉지,음식 쓰레기에 오래 전 후각도 제구실을 잃었다

 

무심히 지나는 행인의 모습만 저만치 멀어지고

어둠의 그림자는 협궤철도에서 괴물처럼 정차

사람으로 태어나 인생의 까닭도 환희의 추억도

결국은 물질적 파산과 정신적 해이로 끝날 터

아하! 이것이었구나 … 그래 나는 다른 이름으로 노숙자였어!

 

배고픔 잊은 지 너무 오래고

사람임에는 분명한 듯 하지만

작렬한 태양을 마주할 시력과 용기를 잃었네

 

하루살이 인생에 하루를 잃고 나면

몸 속의 이끼가 굵게 끼어있는 데로

생각할 것도 원망할 것도 무지로 족할 터!

오로지 술로만 세월을 밀치고파

내 몸 가누지 못하여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리라

이제 점점 삭아 드는 눈동자가 동태와 닮아

나를 바라보는 거울 조차 이제는 돌아 앉아 버리네!!

 

순간

나의 거룩한 외모를 존경스레 바라보는 어느 소녀가

무심코 던져주는 백 원짜리 동전이

나를 망부로 만드는구나!

 

나도 알 수 없는 계절이 오면 깨우칠까

내가 왜 이러는지!

 

저렇게들 쳐다보고 있는데!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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