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달빛, 익어가는 밤에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10. 26. 15:55

달빛, 익어가는 밤에


                         詩 최 마루


까닭 없이 슬퍼지는 날

행복에 물들은 꿈 한 조각을 거머쥐고

나에게 남아있을 애타는 밤을 찾아서

갈비뼈에 끓힌 기억들을 찾아 나서봅니다


미몽의 꿈나라에서 그림자 벽화의 체액에

달빛 익어가는 고소한 추억들이

매일 밤마다 기묘한 잔치를 벌입니다


어느새 가만 가만히

달콤한 미소만 안온하게 보듬고 있지요



* 오로지 영혼의 세계를 갈구하다가

  어느 가을 달빛에 그을린 감나무를 떠올리며

  죽도록 사랑하는 인연들과

  달빛 익어가는 소리에 곤히 잠든 기억을

  고즈넉하게 호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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