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詩 최 마루
때론 짤막한 한마디가 어지간히 듣기 좋아
짧은 의미 속에 스스로의 좋은 생각들이 스며들지
잔소리 같겠지만 여느 이들의 혀끝이 짧았으면 좋겠어
비슷한 말 반복의 말 술 취한 듯 계속 겹쳐서 주절대면
귀한 말조차 귓등에서 그만 퇴색이 되어버리지
언어에도 색채가 있고 향기가 있고 또 맛이 있으니
가끔은
예의상 가만 듣자니 황금같은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어
분명하게 직언하오면 질책은 빙 둘러서하는 게 아니라
아름답고도 짤막하게 정직하면서도 깔끔하게
언제 어느 때나 들어도 마냥 우아만 했으면 좋겠어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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