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귀향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6. 20. 23:20

귀향


                      詩 최 마루


하얀 눈 속에 부심의 까마귀를 안고서

조악한 날만큼 행복한 시련을 꿈꾸어도

어디로 오갈 데 없는 참혹한 설야에는

삶의 봉토가 여직 화석같이 얼었음을

혹여! 

반듯한 그대들은 희미하게라도 아는가!


이즈음 섬약한 이들이 섬기는 것만큼

눈발이 고수레의 메아리로 흩날릴 때

박제같은 인생을 박정하게 나무라기보다

주어진 몫으로 온전하게 살아는 봤어야지


한갓진 곳에 산토끼하나 냅다 달려가도

냉혹한 어느 자락에는 곧 하루살이조차

발원이 무딘 계절을 마냥 그리워할 뿐

어느덧 세월의 여유가 다소곳한 곳으로

적막했던 추억만이 의연하게 얼어가다



* 부심(腐心) : 근심으로 마음이 썩음을 가리킴

* 고수레 : 먹거나 푸닥거리를 할 때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며 고수레하며 외치는 소리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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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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