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별전
詩 최 마루
대구 시내를 가로질러 한참 만에 정차한 606번 버스
열 몇 정거장을 홀로 탄 채로 싱숭하게만 달려가는데
언뜻 미안함과 푸근한 감성에 신선한 열빛이 오르더니
아침 햇살만큼이나 뭉클해진 출근길이 여즉 신이만한데
경북 고령이 종점인데도 희멀건한 승객은 무소식이기에
하아!
어쩌다 간만에 이만한 자가용이 또 어디 있으리오!
* 교외별전 (敎外別傳) : 경전 바깥의 특별한 전승이라는 뜻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한다는 뜻
* 작품의도 : 시내버스에서 열댓 정거장을 우연하게도 홀로 탑승한 채
출근길에 오른 그 황당했던 한동안의 시간 속에
문득 미묘했던 감정들을 여러 각도로
폭넓게 해석하여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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