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한 시도
詩 최 마루
582개월 12일째 자정 10여 분전 무렵
생을 넘나들던 자오선의 영민한 색채에
가만 가만히 어울려버린 영혼의 사선들이
출출한 세상의 밖을 예외적인 본능으로
훌훌 잘도 너머 가고 있음을
무의식의 정서에서 흐릿하게 포착했다
그러나
이미 경계선은 서서히 허물어져가고
세월은 표정조차 없이 습관적인 질주에만
침묵을 업은 채로 당차게 몰입할 뿐이다
하오나
시간은 계속하여 눈치없이 잘도 흘러간다
* 자오선(子午線) : 천구의 두 극과 천정을 지나서
적도와 수직으로 만나는 큰 원으로 시각의 기준이 되는 것을 뜻함
* 작품의도 : 이미 시간의 옷을 입어버린 세월의 본능에는
그 어떠한 가치들이 아무리 우월하다해도 영원토록 변함이 없음을 강조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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