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6일 일기
詩 최 마루
오늘 날씨는 내 마음마냥 약간 흐릿합니다
굳이 제목을 명명하라면 일상으로 하지요
허겁지겁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무난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우연히 회사 입구에서 거울을 보니
회색 양복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조회를 마친 후 사내방송에서
인기가수의 사랑아 란 곡이 흥겹게 흘러나왔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갖은 후 곧 상무님으로부터
업무지시를 하달 받고 오전 일과를 구축했습니다
점심때는 공돈이 생겼다는 친한 동료가
김치찌개를 쏘았는데 그 맛이 아주 멋졌습니다
오후는 업무에 관한 교육내용을 정독한 후
체계적인 구상안을 세밀하게 점검해보았습니다
곧
일부자료 수집에 심취하여 서류들을 뒤적이다보니
어느새 훌쩍 하오가 사라져버렸고
이내 퇴근으로 가방을 챙기고 저녁을 맞이했습니다
아이들은 학원엘 갔고 아내와 대충 석식을 마친 후
얼마 전 마음먹은 명함들을 한가득 정리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이름들이 수두룩하더군요
가끔은 집에서도 이래저래 할일들을 찾아보면
소일거리들이 꽤나 생겼습니다
깜빡 잊어버린 물건도 찾아서 한동안 만지작거리다가
오래전 서류들을 보곤 잠시 회상에 젖기도 했습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귀여운 아이들이 귀가를 했고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라
모두들 책상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홀로 골방에서 간만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자정이 훨씬 지난 뒤에야
오늘의 홍량한 일기를 괴발개발 기록해봅니다
* 홍량한(洪亮~) : 소리가 맑고 크다 라는 뜻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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