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
詩 최 마루
단감이 이게 단감
꿀떡 하나 꿀떡
옆에서 마구 옆으로
동전이나 지폐나
심고 다시 심고 심어
당신이 그 당신이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고민이 온통 고민이지
의심이 의심을 낳고
소문이 소문을 키우고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고
물과 물이 합치고
자연이 자연을 잇고
눈속에 그토록 새하얀 눈
땅이 많으면 땅땅거리고
바람이 바람을 밀어내고
묵 한 사발에 묵묵부답
꼬랑지나 꼬라지나
여자와 남자의 아기
한세월 두세월 닮은 세월
비단에 똥 묻든 겨 묻든
날마다 날을 세우고
멀리에 멀리 멀리로
돈에 속고 돈에 울고
원하면 한없이 원할수록
월급은 고정적 월급일 뿐
은행나무 사이 은행
사진속에 다른 사진이
동굴속에 기묘한 동굴
입구나 출구나 입구나
체험이나 경험이나
계란이냐 달걀이냐
마시는 차냐 타는 차냐
사람이면 모두 사람이더냐
걱정의 옷은 고민거리인즉
젊을 때 양복 늙을수록 한복
가시나 머시마와 가시버시
아버지를 닮은 한 아버지
임신한 토끼와 호랑이의 사연
삶의 견학은 온통 희로애락
외형보다 내형이 아름다울 때
휴일에 일을 하면 공휴일인가!
삶을 운전할 때는 보다 신중을
소설처럼 시처럼 살아가는 인생
갖은 희로애락에 몸부림쳤던 생애
우린 어디쯤에 살다가는 바람인가!
하면 되고 기필코 또 하면 된다
고독한 날 우울한 날 불필요한 날들
일이나 사랑이나 오로지 답게만
일 더하기 이가 삼이 아닐 때
붉은 토마토나 푸른 토마토나
가망은 희망이고 허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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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은 강생이가 먹고
상추는 추상적으로 먹고
수박은 박수치며 먹고
밤을 밤에 먹고
수수는 수수하게 먹고
귤 먹고 귤 까놓고
꿀밤 먹고 꿀밤 보내기
늘 이거나 저거나 그거나
열띤 한 세상
삶의 이야기 속이 그럴싸하구나!
- 2 -
* 교합(咬合) : 입을 다물었을 때 생기는 아랫니와 윗니의 접촉 상태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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