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교합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2. 27. 13:21

교합


          詩 최 마루


단감이 이게 단감

꿀떡 하나 꿀떡

옆에서 마구 옆으로

동전이나 지폐나

심고 다시 심고 심어

당신이 그 당신이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고민이 온통 고민이지

의심이 의심을 낳고

소문이 소문을 키우고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고

물과 물이 합치고

자연이 자연을 잇고

눈속에 그토록 새하얀 눈


땅이 많으면 땅땅거리고

바람이 바람을 밀어내고

묵 한 사발에 묵묵부답

꼬랑지나 꼬라지나

여자와 남자의 아기

한세월 두세월 닮은 세월

비단에 똥 묻든 겨 묻든


날마다 날을 세우고

멀리에 멀리 멀리로

돈에 속고 돈에 울고

원하면 한없이 원할수록

월급은 고정적 월급일 뿐

은행나무 사이 은행

사진속에 다른 사진이


동굴속에 기묘한 동굴

입구나 출구나 입구나

체험이나 경험이나

계란이냐 달걀이냐

마시는 차냐 타는 차냐

사람이면 모두 사람이더냐

걱정의 옷은 고민거리인즉


젊을 때 양복 늙을수록 한복

가시나 머시마와 가시버시

아버지를 닮은 한 아버지

임신한 토끼와 호랑이의 사연

삶의 견학은 온통 희로애락

외형보다 내형이 아름다울 때

휴일에 일을 하면 공휴일인가!


삶을 운전할 때는 보다 신중을

소설처럼 시처럼 살아가는 인생

갖은 희로애락에 몸부림쳤던 생애

우린 어디쯤에 살다가는 바람인가!

하면 되고 기필코 또 하면 된다

고독한 날 우울한 날 불필요한 날들

일이나 사랑이나 오로지 답게만


일 더하기 이가 삼이 아닐 때

붉은 토마토나 푸른 토마토나

가망은 희망이고 허망이 아니다


             - 1 -


생강은 강생이가 먹고

상추는 추상적으로 먹고

수박은 박수치며 먹고

밤을 밤에 먹고

수수는 수수하게 먹고

귤 먹고 귤 까놓고

꿀밤 먹고 꿀밤 보내기


늘 이거나 저거나 그거나

열띤 한 세상

삶의 이야기 속이 그럴싸하구나!


             - 2 -



* 교합(咬合) : 입을 다물었을 때 생기는 아랫니와 윗니의 접촉 상태를 말함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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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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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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