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공처가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2. 28. 19:01

공처가


                                   詩 최 마루


꽤 오래된 일과만 같습니다

김치 하나에 식은 밥 한 덩이 말아 먹어도

불평이 없어야 공처가 소릴 듣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숱한 해를 끼니마다 자급하여

눈치만 보며 간단 해결했다고 자족할 즈음

결국 영양실조로 쓰러져도 되돌아오는 건

무능한 인사란 소리만 에이도록 엿들을 테지요



* 공처가(恐妻家): 아내에게 눌려 지내는 남편을 일컬음


* 어쩌다가 요즈음 가장의 신세가 참으로 이 모양들인지요!


  실은 오래전부터 전업 글쟁이인 저도 여러 정황의 양심상

  가끔은 아이들과 아내의 매서운 눈초리를 습관처럼 엿봅니다

  하지만 지인들이 더욱 날카롭거나 무디게 대하더군요

  천명을 운명처럼 받들어버린 저로서도 아주 오랜 시간부터

  온갖 죽을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늘 경직된 일상에 단단히 얼어버린 억척스러운 언어의 밭을

  주야를 가리지 않고 온 심혈을 기울여 일구고만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아서 더더욱 악을 써대며

  잠을 설쳐대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마다 사는 게 어쩌면 평면적인 것 같으면서도

  도대체 귀납적 인식인지 연역적 인식인지

  매일이 그저 혼란만 스러울 뿐입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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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마루의 분홍빛 문학정원에서

언제나 이채로운 나날처럼 여러분에게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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