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의 회고록
詩 최 마루
간혹 달빛마냥 축축한 기억들이
때로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폐허에 쓰라린 잔상처럼
불현듯 발현하는 삶의 생채기로
생의 일부분에 질투처럼 파고듭니다
그럴 때마다
으스러지는 생각의 뼈에 피멍이 들고
울컥이는 하늘아래 꼬장한 허수아비로
또 하루를 심드렁하게만 보낼 뿐입니다
때때로
이지러진 삶이 매일은 비슷한 것 같아도
시각의 차이에 따라 확연히 다름은
남다른 세월이 차후 일러 주었습니다
* 적멸(寂滅) : 사라져 없어짐에 곧 죽음을 이르는 말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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