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증오의 땅

시인 文明 최마루 2016. 4. 3. 01:00

증오의 땅


                    詩 최 마루


그 땅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이승의 향음을 단호하게 멈추게 하라!


그리하여 

지도에도 없을 무인도를 만들어서

애꾸 갈매기만 처량하게 놀다가게 하라!


그곳엔 꽃도 피우게 하지 말고

돌조차도 구르게 하지 마라!


세기마다 

참혹한 그리움은 화석이 되게 하고

애절한 슬픔들은 마치 안개로 피워서

아무도 

찾지 않는 망각의 대지가 되게 하라!



* 그토록 독립을 갈구하게 했던 족속들의 땅에

  우리 민족에게 해한 기막힌 수탈들과 대대로 죽어서도 잊지 못할

  참혹함과 수많은 애국청년들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피맺힘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인즉

  숱한 세기가 흘러도 온 겨레의 가슴 깊이에 더더욱 기억하게 하여

  그 추잡한 땅에는 영원토록 거침없을 지진들과 숱한 해일로

  아니 엄청난 그 무엇들로 웅대하게 장엄하게 대담하게 비참하게

  매일 매시각 매분 매초마다

  미래조차 흔적없이 지워서는 참혹하게만 현상되게 하라!



* 몇 세기 안에 어느 기막힌 무인도를 찾아가봅니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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