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의 환희
詩 최 마루
경이로운 날의 오롯한 하례에
연민의 색채는 붉도록 울렁이고
서로가 뜨겁게 사랑하기 전처럼
달빛에 그을린 호수가 새침해지다
늘 허공만을 지향하는 창공에까지
죽음 앞서 초대받지 못한 객이 되어
무한대로 돌아가야 하는 정든 고향을
온 나절 세심하게 그리워할 뿐이어라!
그리하여 언제나 고혹하게
내 떠나온 곳을 명민하게 찾아서
한참동안 후미진 이승을 헤매이다가
별처럼 달처럼 고상한 그 무엇처럼
이토록 검붉은 자정에만
습관처럼 반짝이는 눈빛이 되어가다
* 하례(賀禮) : 축하하여 예를 차림을 말함
* 정모(睛眸) : 눈동자 -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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