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푸른 표징
詩 최 마루
쉰내마저 하느작 풍기오는
바람의 실없는 호들갑처럼
꽃잎의 미소가 마냥 헝클어지다
이내
고이 간직해온 애처로움도
주체할 수 없을 지극한 사랑도
이빨마냥 빠져버린 꽃씨 앞에서
서러워서 울고 또 울부짖었으니
해갈에 고립되어가는 뿌듯한 날마다
석양 진 그날이 너무나 보고파서
드디어 맹렬한 각오 끝에
그대의 은은한 사랑 한줌 쥐고
비로소 헐거워진 나를 바라보았다
아아!
무상의 오늘도 푸르른 하늘처럼
창공을 닮아가는 학인이 되었거늘
언제나 단아한 고대의 문신처럼
이토록 눈부신 날들을 저미어 가며
저렇듯 애잔한만큼 쉬이 각인해가다
* 해갈(解渴) : 목마름을 해소함을 일컬음
* 표징(標徵) : 어떤 것과 다른 것을 드러내 보이는 뚜렷한 점을 말함
* 무상(無常) : 모든 것이 덧없음을 가리킴
* 학인(學人) :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학자나 문필가가 아호로 쓰는 말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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