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혈
詩 최 마루
애잔한 삶의 표피같은 명소에
거룩하게 살았음이 행복한 것이다
부디
녹슨 인생이라 민망해하지 말고
그대들의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갖은 행운을 담은 위대한 그릇마냥
늘 폭폭수같은 황금빛 희열들을
심미적으로 그윽이 만끽해보라!
가끔 인생의 황감한 빈자리마다
감미로운 한탄만이 묵향에 서린 듯
여느 값진 세월의 구름만 같거늘
때로 일보 전진 이보 후퇴만이
그럴싸한 까닭이 될 법도 함이어라!
* 사혈(死血) : 상처 따위로 한곳에 뭉쳐서 흐르지 못하고 괴어 있는 피를 말함
* 묵향(墨香) : 향기로운 먹 냄새를 가리킴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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