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꽃
詩 최 마루
여느 어여쁜 세상사에
쌈짓돈은 품삯이 되어가고
푸석한 막걸리 향기에
세상 빈말의 울림들은
한 자락의 고엽이 되어
고상한 뭍으로 가만 묻히다
그럼에도 만상의 향기조차
항시 예속되어진 소명으로
맑고도 깊이 반추할 즈음
온 겨레의 피맺힌 함성들은
이미 연산되어진 이성에서
절제의 하늘바다 물결마냥
마침내
점자꽃 졸음이 되어가다
* 반추(反芻) :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함을 뜻함
* 연산(演算) : 식이 나타낸 일정한 규칙에 따라 계산함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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