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의 사유
詩 최마루
어디서나 멍멍한 눈동자를 인식하지 않은 채로
다성의 낭만을 회화처럼 보유하고 있을 뿐이거늘
누구의 험담에조차 구애도 받지 않을 지경에서
물컹한 젖통을 내어놓고 물소처럼 날뛰어도
진정 부끄럽지 않아야했다
허랑한 옷도 제 몸에 걸치면 우아한 무대복이며
무언의 인상에도 어느 교향곡마냥 단아해야했다
때때로 기막힌 잡념의 세상으로 인도하게 하여
모든 이들에게 가당찮은 웃음거리가 되었어도
달빛 속에 은은히 풍겨지는 고독이 되어야했다
어떨 땐 운명적인 삶의 마디에 극적인 연주처럼
창백한 색채의 경계에 간간이 서있어야 했다
간혹
슬픈 리듬에도 뉜들 뒤돌아보지 않고 물러설 때
경멸과 갈등을 끌어안고 미치광이처럼 살아야만
비로소 훗날엔 거룩한 명장면이 되어갔다
그럼에도
늘 칭찬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었다
* 사유(思惟) :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로 철학적으로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등을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을 뜻함
* 다성(多聲) : 독립된 선율을 가지는 둘 이상의 성부를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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