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근한 파장
詩 최마루
언제나 가난한 추억을
오롯이 먹고 살아야할 운명인가요!
숱한 세월이 한참이나 흘렀는데
아직도
아련한 기억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구름은 옛일을 알고도 모른 체
가슴만 즈미어놓고 훌쩍 달아나버립니다
금세 이슬같은 눈물이 맺힐 즈음
혼자 있어도 둘이란 걸 깨달아갑니다
저 고상한 들판에 수수한 꽃잎처럼
언제나 바람따라 흔들리는 이 마음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처량해지네요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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