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짜
詩 최마루
여즉 달콤한 분홍빛 희망을 흠모하며
정겨이만 살아온 오롯한 세월인지라
이제 중후한 성찬을 성의껏 받드올 제
여시에 불도저가 지난 자리 한창 아래
아스팔트위에서 곤하게 자고 일어났다
뜻하지 않게 여명이 꿈틀거린 시각
빈약한 하체에서 돌가루가 떨어졌다
무심코 허황한 현실의 냉엄한 경계에서
내 몰골의 한계를 수척하게만 깨달을 뿐
언듯
저기 저 눈길이 닿는 미로의 언덕으로
고즈넉하게 누워버린 한량의 무덤만이
애절절하니 먼 하늘을 휘둘러 바라볼 때
적요의 석양은 그저 미소만 흩날리는데!
아아!
늘 호젓한 세상 가까이에
나 홀로의 그림만이 고독하게 그려지다
* 뻥짜 : 아주 틀려 버려 소망이 없게 된 일을 뜻함
* 여시(餘時) : 나머지 시간을 뜻함
* 한량(寒涼) : 찬 기운과 서늘한 기운을 아울러 뜻함
* 적요(寂寥) : 적적하고 고요함을 뜻함
* 이 작품은 2016년 12월 20일 새벽 3시경 노곤하던 꿈속에서
불현 듯 그려진 묘한 존재감을 차마 잊을 수 없어서
잠결에 크로키 상태의 시공간으로 함축하여 물결마냥 흩날려봅니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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