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진부한 까닭

시인 文明 최마루 2017. 3. 5. 23:18

진부한 까닭

 

                                詩 최마루

 

왜 암수의 성별만 존재하는 것일까!

독서실에서 오로지 독서만 하는가!

약국에는 채소를 왜 아니 파는가!

고시원에서 고시준비만 해야 하는가!

자택에서 무조건 수면만 취하는가!

국수와 라면이 어색하게 만나면 어떤가!

화장실에서 밤새 졸면 아니 되는가!

식사 중에 국물만 퍼먹으면 어떤가!

죽었다가 우연히 살아나면 안되는가!

불난 집에 열정의 부채질은 고약한가!

식당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되는가!

짝사랑의 도화선은 대체 어디쯤인가!

 

땡고추와 매운 고추장의 깊은 인연은!

속옷과 비옷의 차이는 또 무엇인가!

계절마다 고상한 등급은 어떤 것인가!

총각무라고 칭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들 서로 격하게만 싸울까!

철로없이 달리는 기차는 전혀 없는가!

숨이 벅찬 인생의 숨구멍은 어디일까!

해와 달과 별은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바다와 하늘사이에 얽혀버린 금기는!

사랑과 사모의 차이는 진실로 무엇인가!

유독 김치없는 식사에 딱히 허전함이란!

피와 살과 감성의 자락은 그 어디인가!

 

할머니와 아줌마와 아가씨의 묘한 차이!

죽어서야 흩어지는 파장의 기이함이란!

태극기가 바람따라 웅장하게 휘날림은!

악착같이 다투어서 살아가는 그 이유는!

사랑의 진정한 색채는 세상에 무엇인가!

영원함으로 영원해야만 하는 깊은 사연은!

계절마다 자아내는 감성은 어떠한 것인가!

고독한 이들의 진솔한 고향은 어디일까!

육식과 채식의 공통점은 어떤 것인가!

일평생의 추억과 희망은 무엇이었는가!

인명의 뿌리는 대체 그 어디까지인가!

나눔의 기쁨은 진실로 어떠한 색채인가!

 

가슴 가득이 귀히 품은 그리움의 향기는!

생의 진지한 감성은 어떻게 채색하는가!

태양의 정체성에 진정 궁금한 것이라면!

동식물의 계통수와 음양의 신이한 조화란!

물을 건너 산을 너머 하늘을 탁 오른다면!

별과 달의 애절한 사랑은 언제부터였을까!

저토록 아름다운 이들의 향기로운 심성은!

십 수 년 전 사진들이 아직도 그리운 것은!

어색한 친구의 친구와의 오묘한 관계라면!

동보다 은이 은보다 금이 좋아 보이는 건!

지성과 지혜의 경계에 접합체는 지식일까!

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무한대의 아버지!

 

 

* 진부(陳腐) : 사상 표현 행동 등이 낡아서 새롭지 못함을 말함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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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로운 나날들을 귀히 맞아 여러분께 즐거운 행복만을 고대합니다.

인터넷사이트에 최마루 시인의 단아한 음률들과 함께 어울리시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 최마루 시인과 함께 하는 소통의 마당 - choe3328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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